본문 바로가기

calligraphy

캘리그라피 액자 / 재료와 방법에 대한 모든것

반응형

캘리그라피를 처음 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생일때, 학교에서 강제로 쓰게 했던 담임선생님께 검사받는 플래너를

나름 재미있게 사용하고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3]

책갈피든, 액자든 가장 많이 제작하는 말씀 중 하나입니다

 

[ 제작이야기 ] 

 

내지

머메이드지 a4사이즈로 재단된 것을 사용합니다

예전에는 작은사이즈의 머메이드지를 구하기 어려워서 큰 종이를 사다 재단해서 쓰는

그야말로 시작부터 재앙인 (^^;) 일을 했지만

요즘에는 뭐든지 편리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알파라는 문구 체인점에서 구매하여 사용합니다

 

제노(xeno)붓펜이라는 붓펜 가장 가는사이즈를 사용하는데

예전에는 시중에 찾아보기 힘들었으나 요즘에는 다이소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캘리그라피의 핵심은 제작자의 역량도 있지만

팔할은 재료의 몫이라고 생각됩니다

붓펜의 종류는 정말 다양하게 있는데

저는 흐물흐물한 정말 붓같은 느낌의 종류보다는,

펜촉과 붓의 중간즈음 되는 약간 딱딱한 느낌의 붓펜이 잘 맞았습니다

자신에게 잘 맞는 펜을 찾는것도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잉크를 찍어 사용하는 딥펜, 제노붓펜 두가지를 오프라인에서 메인으로 사용합니다

 

장식(꽃)

저의 현재 직업은 플로리스트 입니다

액자를 제작할 때 드라이플라워나 프리저브드플라워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제가 사용하는건 퀄리티가 높은 실크플라워(조화)인데

실크플라워를 사용하는 이유는, 

드라이플라워를 사용했을 경우 바스러짐이나 색변함이 심합니다

택배나 이동중에 파손우려가 있고, 6개월에서 1년정도를 못견디고 색이 빠져버리기 때문에

오래 두고 보관하는 액자의 경우 드라이플라워는 일절 사용하지 않습니다

프리저브드플라워는 가끔 사용하나, 제가 원하는 컨디션과 다양한 색감의 꽃을 구비하기가 어렵습니다

애초에 염색된 제품이 많기때문에 색감이 굉장히 인위적이기도 합니다

해서 조그맣고 색감이 예쁜 다양한 종류의 실크플라워를 거래처에서 구매하여 제작합니다

 

미니장미와 소국, 부바르디아를 메인으로 작업한 액자입니다

 

캘리그라피의 부드럽고 감성적인 느낌을 잘 살리기 위해

따뜻한 톤의 원목 액자를 사용해서 마무리했습니다

 

제 글씨체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이 글씨체는 저 또한 이 펜을 사용해야만 쓸 수 있는 글씨체이고

다른 재료로는 이 글씨가 나오지 않습니다

글씨를 쓴다기보다, 그린다고 생각하는게 맞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액자를 만드는데 약 30분정도 시간이 소요됩니다

글씨를 쓰고, 꽃을 고르고 배치하고 붙이고 완성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Zu0a4gDDTw

이 액자를 만드는 영상은 아니지만, 글씨를 쓰고 꽃을 붙이는 과정을 담아두었던 영상을 첨부합니다 :)